20180514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No~ Problem의 나라 캐나다

외국에 살지 않아도 누구나 알수 있는 쉬운 영어 “No~Problem” 네이버 사전에는 (부탁, 질문에 대해)그럼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괜찮아요. 라는 뜻으로 설명되어 있다.

이 곳 캐나다에 와서 외국인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의외로 이 No~ Problem이었다.

Provigo(한국으로 치면 하나로 마트 정도~)에서 카트가 밀려서 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마치 50톤 트럭으로 운전해서 사람을 친 것처럼 놀란 표정으로 “Sorry~So Sorry~”라고 거듭 사과를 하신다. 반대로 우리가 살짝 스치거나 실수를 해서 “쏘오리”라고 말하면 밝은 표정으로 한 손을 들어 흔들면서 “No~Problem”, “That’s OKay”라고 말해준다.

계산대에 있는 이쁜 금발의 아가씨도 환하게 웃으면서 “봉쥬르~”했다가 우리가 “땡큐~”라고 하면 “NO~ Problem”일고 환하게 인사한다. 한국 마트에서 보기 힘든 모습이다. 똑같이 힘든 노동일 텐데~말이다.

그리고 가장 No~Problem에 대한 감동은 샀던 물건을 환불하거나 교환 할 때이다.

우리나라에서 샀던 물건을 교환하기는 쉽지 않다. 치명적인 결함이 있거나 합당이 이유가 있고, 영수증을 포함하여 각종 증빙서류가 있어야만 교환이 가능하고 환불은 더더욱 어렵다. 그리고 유지보수라는 개념으로 수리를 해서 돌려주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나라이다. 하지만 이곳 캐나다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이곳은 수리라는 개념이 없다. 무조건 환불 아니면 교환이다. 그 이유로는 이곳에서는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수리라든가 A/S하는 비용이 더 비싸기 때문에서 환불하거나 교환을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환불과 교환에 있어 특별한 설명과 이유가 필요 없다. 그냥 환불/교환 해 달라고 하면 No Problem이다.

우리는 이를 조금 악용한 듯한 죄책감으로 시장카트를 2번이나 교환했고, 이 밖에도 수많은 물건들을 1~2달정도 징하게 쓰고서는 원금전액으로 환불 받거나 새 상품으로 교환하였다. 물론 사소한 문제점이 발견되어 요청한 것이었으나 한국 같았으면 손톱만큼도 소용없는 짓이었을 것이다.

소비자가 왕인 나라인 것 같다. 몇 해 전에 한국에서 재미있게 봤던 개그콘서트의 ‘브라우니’ 강아지 인형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본 사람이라면 잘 이해가 될 것 같다. 진상고객이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물건을 바꿔달라고 한다. 딱 그 상황이 이곳의 상황과 흡사하다. 2달안에 환불/교환요청을 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No~Problem 웃으면서 처리해준다. 오히려 우리에게 불편을 드려 대단히 Sorry하다고 하신다.

이곳 생활이 한국과 비교하자면 불편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말도 안통하고 환경도 시스템도 달라 처음 적응하기가 참 힘이 들지만 반면 한국보다 앞선 서비스로 편리한 부분도 한 두 가지 찾아가는 맛이 쏠쏠하다.

어제는 이미 샀던 아이 옷 두벌 중 한 벌의 사이즈를 업 해야 오래 입을 것 같아서...교환하러 갔더니 우리를 기억하시고 매니저분께서 영수증도 찾지도 않으시고 다시 새 옷으로 교환해주셨다. 이분께서도 No~ Problem을 사정없이 날려주시고 오히려 미안하고 Sorry라고 어깨를 실룩실룩하신다.

사실 그 옷은 우리아이가 텍도 떼고 입고 한바탕 운동도 하고 잠도 자고 이미 중고가 된 옷인데 말이다. 조금 미안한 마음에 커피라도 한잔 사 주려고 했다가 말이 안 통해서 접었다.(너무 얌체족인가~~)

옛말에 “한국말은 끝까지 잘 들어봐야 한다.”라고 하였다. 동사가 맨 마지막에 오기 때문에 앞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끝에 뻥이여~ 하면 앞의 말은 다 거짓이 된다. 영어는 우리말과 달라서 주어 다음에 바로 동사가 오기 때문에서 아무리 말이 길어도 긍정인지, 부정인지, 사실인지, 거짓인지 바로 알게 되는데...

반전이 있는 말도 있다. 이것이 바로 No~~Problem (문제~~~없습니다. OKay)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또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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