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5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외식의 나라 캐나다

한국에도 요즘은 웬만하면 외식하는 문화이다. 꼭 아들의 생일이 아니어도, 결혼기념일이 아니어도, 주말이 아니어도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또 잘만 섭렵한다면 저렴한 특템 식사메뉴들이 있어 한국에 있을 때 외식을 많이 했다.

주 2,3회를 가족들과 외식을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하지만 이곳처럼 매일 외식하는 문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곳 캐나다는 주객이 전도된 느낌~~ 외식을 매일하고 가정의 아주 중요하고 큰 행사가 있으면 그때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부엌을 잘 사용하지 않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사용한다. 특히, 아침식사는 꼭 밖에서 식사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그래서 거리에 있는 식당이나 카페는 6시면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7시에 open한다. 7시~8시 사이에는 정말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식당에 자리가 없서 줄서있는 사람들도 많고 그 틈새시장을 노리고 거리에는 푸드트럭들도 많다. 인기있는 푸드트럭도 은근히 많은 이유가 이곳사람들은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식사하는 것을 무지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같은 한국 이주민들에게는 거리가 멀다. 삼시세끼 집에서 밥해먹는 고집스러운 습관과 또 현지식단과의 괴리 아침식사는 든든히 된장국이나 청국장에 밥을 꼭 먹어줘야하는디 이곳 아침식당에 이런 메뉴는 없다. 간단한 브런치나 치즈케잌~~~ 공짜로 줘도 한두번은 먹겠지만 위장병이 걸리거나 하루종일 속이 안좋아 힘들 것 같다.

마지막으로 쉽게 식당문을 열고 들어갈수없게 만드는 것이 세금과 팁이다.

세금은 지역마다 조금 그 반영비율이 다른데 이곳에는 연방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10% + 퀘벡정부에서 부과하는 세금 5%해서 총 음식값의 15%를 세금으로 더 내야한다. 한국도 모든 공산품에 세금을 부과하지만 별도가 아닌 음식값이나 사는 물건값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냉면 9,000원짜리를 먹고 영수증을 보면 세금포함 9천원(실제 냉면값은 8010원정도)이여서 우리는 세금이 함께 포함된지도 잘모르고 그냥 냉면값하면 으레 9천원이라 생각하는데 이곳은 좀 다르다. 모닝커피 브런치 콤보세트 7.5$라고 하면 이것은 순수한 음식값이고 여기에 연방정부세금10%(0.75$)+퀘벡정부세금5%(0.375$) 해서 8.625$를 내야만 한다. 요기까지만 해도 우리가정은 외식하러 많이 갔을 것이다.

8.625$의 최소15%에서 30%까지 우리는 고생하신 웨이터분들에게 받은 서비스에 대한 팁을 제공해야한다.

한국에서는 음식값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돈은 낼만큼의 서비스가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주문받고 음식갔다주고 등의 지극히 당연한 활동들에 대하여 어마어마한 팁을 제공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지불해야할 모닝커피 브런치의 값은 9.92$가 되고 만다. 아내와 둘이 먹으면 19.83$, 다섯식구가 함께 먹으면49.6$(약4.7만원) 아침식사에 제공할 금액치고는 고가이다. 이런 고가의 음식을 이들은 삼시세끼 밖에서 해결한다. 나중에 들은 즉은 이곳 캐나다는 복지국가이어서 세금을 많이 내면 나중에 환급도 많이 받고 노후에 연금과 각종 복지해택이 많기 때문에 세금내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가장 꾸준히 세금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삼시세끼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것이란다. 한끼마다 15%의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캐나다인은 나중에 환급과 복지해텍이 엄청난다. 꼭 이것뿐만 아니라 이곳사람들은 밖에서 식사하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아내와 저녁시간에 운동삼아 동네를 한바퀴 돌때면 많은 외국인들이 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혼자 차를 마시고 하는 외식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매일 저녁시간이 한국의 주말 저녁같다.

모처럼 나도 외식을 해 보았다. 가족들과 일식부붸집에 가서 20만원 조금 못되게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식사를 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된장국과 김치에 밥을 다시 먹을 수 밖에 없는 이중고는 과연 왜일까!

또 ALI에서 함께 공부하는 일본, 콜롬비아 학생들과 푸틴(이곳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간편식, 롯데리아 프랜치후라이에 느끼한 치즈와 소스를 토핑) 레스토랑에서 햄버거와 푸틴을 먹어보았다. 먹으면서도 머릿속에서는 왠지 큰 돈 날린다는 느낌과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의 맛있는 한국식이 기다려 질꼬~~ 이래가지고 이곳에서 정착해서 살수 있겠나 하는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이 든다.

며칠전 옆에서 사는 크리스(Chris)네 가족을 초청해서 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이곳 사람들은 밖에서 식사하는 것이 익숙해서인지 밖에서 함께 외식하는 것보다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대단한 것처럼 생각한다. 우리는 그냥 수저 젓가락 하나 더 언졌을 뿐인데 말이다.

아직 영주권자도 시민권자도 아니기에 외식중에 내는 우리의 세금은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가족은 매일 거리를 지나가면 너무나 당연하게 외식하는 외국인들을 그림의 떡인양 처다만 보고 집에서 식사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케잌이나 빵을 특별한 날에만 먹는데 이곳 사람들은 삼시세끼 그 달달하고 텁텁한 것을 매일 잘 드신다. 물론 그들이 보기에는 우리가 이상하겠지만....

커피야 한국인들도 많이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잔씩 먹는데 이 곳 사람들은 물보다 더 많이 커피를 마신다. 기본이 5잔 보통 10잔이상 더시는 분들이 태반이다. 커피값이나 빵값이 한국보다는 저렴하다. 매일 먹을려면 좀 싸야 하지 않겠는가~~

저녁 8시가 되어도 대낮처럼 환하다. 소문과 달리 한국보다 더 밥문화가 아름답고 범죄도 없다.

오늘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아내와 손잡과 동네주의를 산책중이다. 어디 그림에서나 볼 프랑스풍 경치가 이제는 3개월째 맨날보니 식상하기까지 하다. 돌아오는 길에 수십개의 카페주에서 하나를 골라 크로와상과 커피를 하나씩만 주문해서 나눠먹는 맛이 달달하다. 행복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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