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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히잡을 벗은 신여성(미리암) 내가 현재 공부하고 있는 A.L.I에는 열방의 나라에서 온 수많은 외국학생들이 많다. 저마다의 나라와 민족의 특색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서로의 다른 가치관과 문화습관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누가 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책에서만 봤던, 인터넷 화면으로만 체험했던 것이 여기서는 자세한 그들의 설명과 실물들을 볼 수 있어 난 이곳이 정말 캐나다인가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다. 겨울에는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자신의 나라와 맛과 전통 등을 소개하는 행사도 있다는데…….허걱 난 어떡하지 한복이 없는데……. 각 클래스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구성 비율이 다음과 같다. (영어반, 15명 기준) 1. 한국에서 온 어머니(아빤 기러기, 아이들과 엄마만 오신 분들로 이민파와 유학파 이렇게 나뉜다) 3~5명 2. 한국에서 온 아버지(이민을 생각하고 온 분으로 아빠가 주신청자) 1~2명 3. 중남미에서 온 학생들(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3~5명 4. 아시아에서 온 학생들(중국, 일본, 몽골) 1~3명 5. 중동에서 온 학생들(이란, 사우디, 터키) 1~3명 처음에는 각자 서먹해서인지 자기나라 학생 또는 같은 동네(아시아, 중동, 남미)학생들끼리 모여 앉아 자기나라 말로 이야기 하거나 식사하는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영어라는 목표가 있고 그것이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 학생들과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것을 서로가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또 중간 중간에 여러 가지 액티비티(야외활동)를 하면서 조 편성 자체를 여러 나라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섞기 때문에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외국인들이 더 편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수많은 외국인들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고 가끔씩 나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학생들이 있다면 그분들의 동의를 구하고 이곳에 이야기를 풀어 놓을까 한다. 지난번 글에는 나와 동갑내기이면서 브라질에서 온 두아이 엄마 “엘리자베스”에 대한 애잔한 글을 올린바 있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연락이 닿지는 않지만 새로운 곳에서 두 아이와 엄마(엘리자베스) 모두 잘 정착하기를 그들의 새로운 삶을 축복하고 싶다. 오늘 소개하고픈 외국인은 덥기로 소문난 중동의 “이란”에서 온 예쁜 아가씨이다. 그 이름은 미리암(Myriam) 23살의 날씬하고 젊고 예쁘고 마음씨 착한 아가씨이다. 나와는 항상 멀리 앉아 이야기 한번 못 나눠봤지만 모두들 그를 잘 챙겨주고 그녀 역시 모두에게 항상 착하고 밝은 미소를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곳에서 공부하면 대부분의 외국 학생들은 친절함이 몸에 베어있는 것이 보인다. 항상 먼저 인사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하고 간식도 식사도 같이 나눠먹기를 좋아하고 말도 먼저 걸어준다. 그런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 중에는 또라이가 몇 분 계신다. 시간이 되면 다음에 글을 쓰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한국인분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왔기에 서로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격려하고 좋은 사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평범한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언행들로 눈살을 찌푸리는 한국인들이 계시는 ... 아~ 짜증난다. 한 소리 하고 싶기도 하지만 그냥 참는다. 뭐 한 소리 한다고 들을 사람이었으면 이곳까지 굴러 오셨겠는가~ 정말 막가파, 막무가내이다.. 좋은 예로 지금은 어디론가 가셨는데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수업을 밥 먹듯이 빠지고 수업시간에 잦은 외출과 휴대폰 사용, 백지 답안지 제출 등으로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참 부끄럽기 짝이 없는 아줌마가 한 분 있었다. (본인 아가씨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분명 아줌마였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상담 선생님(낸시)께서 복도에서 그를 불러 advice를 하는데 나 같았으면 죄송하다 열심히 하겠다. 집에 일이 있다. 내가 좀 아프다. 아이가 학교를 안 간다. 등의 합당한 이유나 핑계라도 될 것을... 그녀의 말 “It’s my money”(이건 내 돈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했더니..내가 내 돈 내고 학원 다니는데 열심히 다니든 대충 다니든 너가 무슨 상관이냐 냅둬라~~뭐 이런 뜻이겠다. 낸시는 우리 학원에서는 수석교사 같은 선생님인데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Okay~”하신다. 뭐 이런 수준의 한국사람들이 있다는 말씀. 나도 성질 많이 죽었다. 옛날 같았으면 “이보시오, 아줌마. 같은 한국사람으로 쪽 팔려서 그러는데 찢어진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냐고, 어찌 선생님께 그렇게 밖에 말 못하냐! 그래도 걱정 되서 말해주는 건데~” 아니나 다를까 들리는 소문에는 성적, 출석이 좋지 않아 비자연장이 안 되서 한국인지 어딘지 몰라도 급히 떠났다고 들었다. 헉 ~ 이 아줌마를 소개하는 글이 아닌데...배가 산으로 갔다. back again~ 모두들 아시겠지만 중동 이란은 무슬림 국가로 모든 여성들이 이 더운 날씨에도 “히잡”(머리에 두르는 가리개)을 착용한다. 이란에서 온 미리암 역시 처음 입학하는 날 그녀의 복장을 나는 기억한다. 찍어둔 사진은 없지만 검정색 정장 같은 옷에 히잡을 두른 여성은 분명 미리암이었다. 그녀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고 소심한 듯 말도 잘 안 했기 때문에 모두들 그녀가 누군인지 몰랐을 것이다. 그랬던 그녀가 지난 시즌부터 히잡을 벗어 던졌다. 물론 검정색 옷도 그녀는 더 이상 입지 않았다. 처음 그녀가 히잡을 벗고 ALI에 왔을 때 그녀가 히잡 쓴 그녀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늦게 입학한 학생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는 프레젠테이션 수업 시간에 그녀의 이전 모습과 지금 모습에 대하여 당당하게 발표하였다. 모두들 Surprise~ 짝짝짝 이슬람 사회의 여성들은 왜 히잡을 쓰는 것일까. 단어의 의미부터 그 유래를 알려준다. 히잡은 ‘가리다, 숨기다’의 뜻을 가진 동사 ‘하자바(Hajaba)’에서 파생한 말이다. 히잡의 단초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Koran)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여성의 머리는 남성을 유혹하는 도구로 여겨 가리게끔 법으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중동의 터기를 시작으로 많은 나라들이 히잡을 포함한 여성에 대한 나쁜 편견을 조금씩 개화하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 이슬람의 여성들도 이제는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미리암, 그녀는 히잡을 벗기까지의 고충이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과 친척들 그리고 본인이 거주하는 이란의 무슬람 사원 스님? 원장? 같은 분의 동의를 구하기까지 자기는 정말 목숨을 걸고 싸웠다고 한다. 100%허락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자신은 앞으로 히잡을 쓰지 않겠다고 공포를 했고, 이란으로 복귀해서도 꼭 써야만 하는 관례 행사 외에는 평상시에는 히잡을 벗겠다고 했으니 온 집안이 난리가 났었다고...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뭐~ 스카프 하다가 안 하는 것이 뭐가 대단하다고 난리일까, 이곳은 캐나다인데 안 쓴다고 그녀를 잡으러 이란에서 올 거야 말 거야~~ 등의 단순한 생각을 해보지만 그녀의 말은 단순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들의 법질서는 헌법보다 위에 있는 것이 코란법인데 이것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중형을 받을 수 있고, 이곳 캐나다에서도 감시하거나 신고 당할 수 있으니 허가서 같은 것을 받고 벗어야 한다고 한다. 헉... 복잡한 이슬람 법질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녀의 용기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 옛날 조선시대 우리나라 신여성들이 생각난다. 우리나라도 그 옛날 여성들을 얼마나 무시하고 살았던가.. “유리천정을 깨다.” 여성의 사회적 지휘가 높아졌지만 이슬람국가는 그 동안 암묵적으로 이것에 둔감하였다. 하지만 미라암과 같은 신여성들이 이제는 중동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 이슬람국가의 반향이 새롭게 다가온다. 미리암은 그 어떤 것보다 자신이 이곳에서 이러한 결단은 한 것에 대하여 자랑스러워 하고 이곳 캐나다에 온 것을 참 다행이라고 한다. 아직도 자신의 나라에는 히잡 쓰고 다니는 것이 전통이며 관습이어서 무조건 해야만 하는 족쇄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 나라에서는 미라암에게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것을 그녀는 이곳 캐나다에서 혼자 터득하였다.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히잡을 벗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더욱더 빛나게 보인다. 다음 엑티비티 때는 같은 팀이 되어서 그녀에게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사주고 싶다. 미리암! 영어공부 열심히 하시고 나중에 “이란”으로 돌아가시어 꼭 “유리천장” 깨시는 신여성이 되세요. 화이팅~~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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