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인대양
 
호주는 가족 중심 사회이기에 밤문화는 거의 없는 편이고 5시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7시만 되면 집 주위가 깜깜해 진다.
단지 목요일은 Shopping day라고 하여 대형 쇼핑몰 등은 밤 9시정도까지 문을 열게 되는데 이는 오래 전 목요일에 주급을 받던 시절의 관습이 아직까지 내려 온 것이라고 한다.

굳이 호주의 밤문화를 따지자면 어느 동네이든 있는 Pub이나 Tavern 등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자정까지는 Open을 하며 가족 단위 혹은 지인들 식사와 음주 그리고 간단한 Live Music, 요일별의 Event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Pokie라고 하는 슬롯 게임장이 있어 도박의 폐해로 사회 문제화를 야기시키기도 하지만 그 동네 사랑방이나 놀이터 역할을 충분히 해 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공원에서 BBQ(슈퍼 마켓에서 고기와 야채 Set Pack만 사면 되고 철판 구이를 하도록 시설이 잘 되어 있다.)하면서 잔디에 누워 파란 하늘만 바라 보고 있어도 그냥 좋다.

내가 사는 골드코스트는 호주 내 3대 놀이 동산(Sea World, Movie World, Dream World)과 2 곳의 Water Park 가 다 있고 입장료의 2배 가격만 내면 1년 Pass를 구매 가능하니까 주말 아침 식탁에서 가까운 Sea World나 다녀 오자고 의기투합되면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고 오는 경우도 많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Surfers Paradise의 해변에서 배 깔고 책을 보고 있어도 평안하기도 하다.

요사이 어느덧 아이들이 훌쩍 커서 큰아이는 시집갈 나이가 되어 여권 갖고 나가는 일이 아니면 잘 따라 나오질 않는다.

호주 사람들은 그다지 돈 걱정이 없어서 그런지(삶에 무지 쪼달리지 않는 편이다.) 혹은 상대와 비교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내게는 늘 편안한 편이고 또 사람들이 온순하다고 느껴진다.

먹는 것도 그다지 빈부의 차이가 없고 잘사는 놈이나 못사는 놈이나 스테이크에 샐러드 먹는 것 같고 굳이 차이가 있다면 잘사는 놈들은 금테 둘린 사기 접시에 먹지만 못사는 놈들은 플라스틱 접시에 먹는 것 정도일 것이다.
친구들 모임이 있어도 30년 된 똥차 끌고 오는 놈이나 벤츠 타고 오는 놈이나 같이 즐기고 또 똑같이 돈 내고 흥이 나게 놀고 가면 그만이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정이란 것은 없는 동네인지라 밥 먹자고 해서 따라가면 자기가 먹은 것만 내고 내가 먹은 것은 내가 내는 그런 동네이기도 하다.

한번은 내가 가난했던 학생 시절에 급전이 필요해 정말 친한 친구에게 100불 정도를 빌리려고 했는데 결국은 잘 아는 은행 Staff를 소개시켜 주었다.
여하튼 서로간의 돈 거래는 거의 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국은 별로 친하지도 않은 스리랑카 친구한테 빌린 적도 있다.
스리랑카 친구 애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한번은 그 녀석이 고민이 있다고 술 한잔 먹자고 해서 따라 갔더니 지금의 부인을 사랑하는데 집에서 두 번째 부인을 얻으라고 성화가 대단하단다.
순간 기분이 확 갔다. 그게 무슨 고민이야기냐? 자랑하려고 부른 거지.
내가 화가 나서 술만 마시고 왔다. 나도 스리랑카에서 태어났었으면 하지만 그 것도 그 녀석처럼 부자로 태어나야지 그래야 호주로도 유학도 오고 마누라도 몇 명 얻고 하지 가진 것도 없이 태어나면 그야말로 머슴 인생일 것이다.

여하튼 세계는 넓고 재미있는 동네가 무지하게 많은 것 같다.

자료 – 유영석 법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