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3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캐나다에 맞이하는 “Mother’s Day”(아내의 글)

우리부부가 캐나다에 오면서 약속한 것이 있었다. ‘건강회복’, ‘신앙회복’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바쁨과 빠듯한 삶에 연속으로 부모인 우리도 자녀인 삼형제들도 거의 예배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캐나다에 와서는 부모는 물론 우리 삼형제도 점점 ‘예배’중심이 되어가고 있다.

여기 캐나다 한인교회를 출석하면 한국인 친구들도 만나고 평소에 잘 먹지 못하는 한식도 먹을 수 있다. 그 즐거움 또한 예배만큼 중요하다. 식사 후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불어와 영어로 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의 언어적인 도움도 받고 있다. 특히, 이곳 전도사님은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지역 그것도 불어권 지역에서 생활하여 생활력도 강하시고 영어와 불어에 능통하시어 우리 삼형제의 학교 입학 시에 큰 도움을 주셨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입장에서 함께 어울려 생활해주시면서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신앙적이면서도 즐겁게 인도해주셔서 안심이 된다.

이번 주 예배의 주제는 “Mother’s Day’이다. 한국에서는 ‘어버이 날’이라 하여 어머니와 아버지를 동시에 섬기며 기념하는 날로 지내는 데, 이곳에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 있어 참 신기했다.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날을 더욱 크게 생각하고 풍성한 행사들을 진행한다. 오늘 교회에서는 아이들이 손수 만든 카네이션과 함께 연로하신 부모님들에게는 큰 선물꾸러미를 선물하였고, 예배시간에는 어린 아이들로 구성된 합창단들이 마음에 찡한 노래로 우리에게 큰 선물을 주었다.

우리 삼형제들도 Surprise~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예쁜 카드에 각자가 그 동안 부모님께 하고픈 말을 예쁜 손글씨로 써서 TV앞에 예쁘게 올려놓았다. 작지만 큰 선물이었다. 어여쁜 카네이션도 한송이씩...흐뭇하다.

특히, 우리 큰 아들 서진리군께서는ㅎㅎ‘다시 태어나도 서정모, 이현정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단다. 진심이었으면 좋겠다 만은 그 동안 아이들 앞에서 참 부끄럽고 안타까운 언행을 많이 한 부모라서....참 미안하다.

둘째 아들 진념이는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혹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외고를 씹어먹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셋째 아들 진유는 ‘요즘 사춘기인데 빨리 극복해서 효자아들로 거듭나겠다~’ 라고 부모 마음을 뭉클하게 하였다.

카드를 보면서 작년에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생각이 나고, 어느덧 50대에 가까워진 큰딸(나)을 아직까지 걱정하며 챙겨주시는 나의 친정 부모님이 생각이 나면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한 부모님들의 그리움이 성큼 다가왔다.

성경에서는 ‘부모에게 순종하며 공경하라.’라고 하셨는데 나는 ‘공경’함을 커녕 ‘공격’하는 딸이 아니었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Mother’s day“를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깨닫고 부모를 통해 사랑을 배우는 자녀들이 있기에 힘들고 연약한 나와 남편이지만 미약한 날개 짓을 하며 다시 한 번 힘을 내 보련다.

여기까지 있게 하신 나의 부모님, 남편의 부모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받은 사랑과 은혜는 자녀들에게 내리사랑으로 돌려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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