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개판의 나라 캐나다

캐나다에 봄이 찾아오고 날씨가 한참 최고로 나이스해지는 즈음 특별히 변화된 모습이 있다.

그동안 추운 날씨에 집에서만 칩거하고 계시던 견공들(강아지,개)이 하나둘씩 주인들과 함께 나와서 사람숫자만큼 개가 많은 나라가 되었다. 주말이면 개가 사람인지 사람이 개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개들이 많다.

개의 사이즈도 장난이 아니다. 우리나라 아파트에서 가끔 만나는 귀엽고 깜찍한 강이지들이 이곳에도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단연코 이곳은 스몰사이즈의 개보다는 사람만큼 크고 몸집이 거대한 개들을 만이 키우는 것 같다.

그 옛날 즐겨봤던 만화영화 “파트라슈의 개”에 등장하는 말처럼 사람을 태우고 다니던 큰 개가 이곳에는 가득하다.

어떻게 저렇게 큰 개를 키울수 있을까! 작은 아파트나 콘도에서 문을 열고 나오기가 벅찰 만큼 큰 개가 나온다.

그것은 바로 개들에 대한 이곳 사람들의 특별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 같다.

이곳 사람들의 정서를 보니..자식은 낳아서 길러주면 언젠가 부모를 떠나고 간간히 만나지만 개는 주인을 영원히 따르며 자식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이들의 애정과 믿음이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뭐 식용으로 생각했던 사고의 전환이 최근에 있어서 좀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시골 어느 마을에서는 잔칫날엔 꼭 몇몇의 불쌍한 견공들이 희생견이 되어 식용으로 사용되질 것이다.

이곳에서 그랬다가는 911과 police가 잡아갈 것이다. 동물학대죄가 굉장히 엄히 처벌된다.

추운 겨울이나 비가 오면 사람들처럼 이곳 개들은 부츠를 착용한다. 혹시라도 개발에 동상이나 다른 부상이 생길까, 습진이라도 생길까 꼼꼼하게 챙긴다. 집근처에 있는 동물병원에는 처음보는 희귀종의 강이지들이 종합병원처럼 줄서 진료를 기다린다.

또 이뿐이라~ 강아지가 길에서 대변을 보면 주인은 즉시 그 대변을 기쁜맘으로 치우고 간다. 강아지목줄에는 저마다 작은 가방같은 것이 있는데 그곳에는 대소변을 처리할 수 있는 특수 비닐봉투가 채우져 있다. 개주인들은 개가 푸짐하게 만들어 놓은 대변은 아무렇지도 않게 한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손에는 대소변 봉투를 들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다닌다. 한국사람들은 아마 자식똥도 그냥 버려두고 갈 것인디..그리고 거리나 공원의 곳곳에는 반려견들의 대소변만 버릴 수 있는 전용 쓰레기 통이 예쁘게 잘 매련되어 있다.(그림참조) 공무원이 거의 매일 청소를 하시는지 항상 비워져 있고 파리는 벌레는 얼씬도 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와는 참 대조적이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개가 가다기 잠시 쉬고 싶거나 볼일(대소변)을 볼 때면 느긋한 마음을 기다려주고 개가 주인에게 “이제 갑시다~”라는 눈짓을 받으면 그 다음 사람이 움직인다. 정말 개판인 나라, 개가 사람만큼, 아니 어떨땐 사람보다 귀한 존재인 나라가 바로 캐나다인 것 같다.

하기야, 나에게도 삼형제가 있지만 죽을 때까지 같이 하기에 나도 우리 삼형제도 벅찰 것 같다. 각자 성인이 되면 독립할 것이고 각자의 가정이 생기면 나와 아내는 우리 삼형제에게서 아웃사이더 되겠지...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의 자식보다 강아지, 아닌 사람만큼 큰 개하나 사서 지극정성으로 기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아직은 아닌것같다.

세 아이 다 키우고 집이 한적하고 마음도 몸도 여유가 좀 생기면 크지는 않아도 보면 기분좋게 마음이 가는 예쁜 강아지 한 마리 키우고 싶어진다.

오늘 따라 한국의 수많은 견공들이 참 불쌍하게 느껴진다.

또 이곳의 견공들을 바라보니...개팔자가 상팔자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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