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8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꽃의 나라 캐나다

캐나다는 겨울이 길다. 기간만 긴 것이 아니라 많이 추울때는 –20도 정도는 찍어주는 나라다.

눈도 엄청나게 오신다. 내가 이곳에 온 2월중에는 보름동안 쉬지 않고 눈이 내린적이 있었다.

500원 동전 크기의 함박눈이 보름동안 쉬지 않고 내린다.

걱정 많은 우리 한국사람 생각엔 “어찌 이런곳에서 살꼬?” 걱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오랫동안 눈과 지내온 캐나다는 우리나라보다 또 그 어떤 나라보다 제설처리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

아무리 눈이 많이, 오랫동안 내려도 출근길에 교통이나 사람들이 다니는 곳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어떤 곳은 도로나 길바닥에 온수라인을 작업해서 눈이 자연스럽게 녹아지는 도로나 거리도 있다. 놀랍다.

새벽4시만 되면 각종 최신의 제설장비들과 인력들이 바쁘게 움직여 7시쯤 되면 말끔히 눈이 치워져 있다. 제설시스템에 대한이야기는 다시 겨울이 다가올 시점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고 오늘은 우리의 생각과 다를법한 꽃의 이야기를 할까 한다.

이곳은 꽃이 귀하디 귀하다. 그것도 당연한 것이 꽃과 겨울은 어울릴 수 없는 천적과도 같은 관계이다. 하지만 이 곳 캐나다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몇 해 전 아내의 생일날 꽃다발을 선물했다. 그 비싼 꽃을 돈주고 사왔다고 그 돈으로 옷이나 밥이나 먹지..하면서 핀잔을 들어 속상한 적이 있었는데...

이곳에 온 아내는 달라졌다.

길거리에 핀 꽃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않는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맞이 하는 꽃이라서 그럴까?

만일 아내에게 꽃을 선물한다면 한국에서 만큼 핀잔을 듣지는 않을 것 같다.

집집마다 현관 앞에서 예쁘고 신선한 꽃들로 가득하다. 거리의 꽃가게에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고,

일하는 종업원들도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고 있으며 서글프지 않다.

길가에도 공원에도 꽃이 없는 곳이 없다. 나도 나중에 단독주택을 가지게 된다면 예쁜 정원에 아내가 좋아하는 여러종류의 꽃을 가꾸고 싶다.

시장을 보고 오는 길에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이 정성스레 꽃들에게 물을 주고 계신다.

행복하고 여유 있고 건강한 삶이다.

강아지 와 꽃 그리고 외식...

캐나다 현지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씩 자료를 모아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오늘은 꽃에 대하여 이곳 사람들은 꽃의 이름도 가꾸는 방법도 그리고 가꾸는데 필요한 장비들도 모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여가생활을 기꺼이 투자한다.

꽃이라는 게 연약하고 기후가 조금만 바뀌어도 시들고 죽어버리는 것을 이곳 사람들은 그 짧은 따뜻한 기간에 부지런히 가꾼다. 모종을 사서 집의 앞뒷마당, 베란다와 집안에 각종 꽃들의 씨앗을 뿌려 정성스레 준비하고 가꾼다.

만개한 꽃들은 자식 같은 존재여서 항상 둘러보고 물도 주고 분갈이도 한다.

좋은 흙으로 예쁜 화분에 옮겨 심고 또 꽃들에게 최상의 조건이 되도록 양지바른 곳으로 때론 햇쌀이 너무 강할 때는 거늘진 곳으로 꽃들을 수시로 옮긴다.

바닥에만 두지 않고 현관 옆에서 걸이를 설치하여 걸기도 하고 계단에 두었다가 현관으로 옮기기도 하고 테라스와 발코니로 옮기기도 하고 날이 살짝 추워지면 집안 거실로도 옮기며 꽃들에게 지극정성으로 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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