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C 전문칼럼 #101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1)-이민 진행 과정에 대한 조언



처음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민을 결심한 순간부터 이런 저런 큰 걱정들에 시달리시게 됩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긴다고 해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일 텐데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날아가서 정착해야 하는 캐나다 이민의 경우 고려해야 할 사안들도 너무 많고 또한 그 사안들이 걱정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웹 사이트들을 찾아 들어가 보시면서 정보를 모으시기 시작하시고 여기 저기 이주공사들을 찾아가서 상담도 받으시고 또한 각종 이민 동호회도 가입하십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이런 곳들로부터 제공 받는 정보들은 하나의 문제에 대해서 서로 다른 해답들을 그 것도 확신 차게 제시하기 때문에 정보를 모으시면 모으실수록 혼란스러워 지십니다. 그렇게 좀 하시다가 지쳐서 이민을 포기하시거나 그냥 큰 이주 공사가 그래도 낫겠지 하고 그냥 이름이 잘 알려진 이주공사들에 이민 서류를 위탁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한국에서 이민 오신 분들은 캐나다에 이민 오신 후 정착하실 때도 이민을 진행하실 때와 같은 행동 양식을 고집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2회에 걸쳐 캐나다 이민의 성공적인 진행 과정과 정착에 필요한 제가 알고 있는 사실들 혹은 제가 직접 이민자로서 경험한 사실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캐나다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민/취업 비자 동호회 정보에 너무 지나치게 현혹되지 마십시오.

실제로 최근에 이런 종류의 사이트를 캐나다에서 운영하던 한인교포가 캐나다 경찰에 사기죄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이트들의 경우 정말 가끔 건전한 취지로 운영되는 사이트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익명의 이민 브로커나 취업 브로커가 선의를 가장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대다수입니다.
이런 사이트들은 처음에는 그저 선의의 동호회인 것처럼 운영되다가 회원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본래의 상업적인 취지를 드러냅니다. 문제는 이런 사이트들이 제공되는 정보들을 믿고 그대로 따라 할 경우 해당 이민/취업 신청자를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하거나 공식적으로 언급되어서는 안 될 정보들까지도 노출시키고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 웹 사이트들은 캐나다 이민법이나 노동법상 불법으로 간주되는 진행 절차를 공공연하게 문제 없다고 회원들을 따라 하도록 독려합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그 들이 소유한 이민/취업 진행에 대한 지식들이 정확한 해당 법률이나 매뉴얼에 근거한 것이 아닌 출처가 분명하지 않는 어디선가로부터 전해 들은 간접 지식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렇게 고객들이 이런 웹 사이트에게 일정한 신뢰를 하게 만든 일차 책임은 고객들의 신뢰를 잃은 기존의 이주 공사들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런 웹 사이트들의 운영자들의 마인드가 기존의 이주 공사들과 다를 바 없거나 그 이하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민한 사안의 경우 이런 웹 사이트의 조언을 그냥 덜컥 믿지 마시고 여러 경로로 입체적인 확인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이주 공사를 선택할 때 너무 이름을 신뢰하지는 마십시오.

이민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끼리 가끔 우스갯소리로 서울 대사관에서 이주 공사를 상대로 브리핑을 할 때 가보면 참석한 이주 공사 사람들이 맨날 한결 같이 똑같더라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작년에 갑 이주 공사 대표로 그 브리핑에 참석한 사람이 후년에는 을 이주 공사 대표로 참석을 하는 것이 이민 업계에서는 매우 흔하게 벌어지는 일입니다. 이 말인 즉 업계의 인력 풀이 크지 않다는 말이고 그 결과 당연히 이주 업계 내부에서는 구체적으로 특정 인명을 거론하면서 누가 일 잘한다더라 이런 소문이 항상 있습니다. 당연히 그 일 잘하는 분이 일하는 이주 공사는 상대적으로 결과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회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면 당연히 회사 운영 업무 매뉴얼이 존재해야 하고 매뉴얼대로 일을 하면 누가 그 자리에서 일하더라도 그 회사의 존재감이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몇몇 이민 업체들은 회사 운영 시스템에서 이런 수준에까지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주 공사들을 평가할 때는 매우 간단한 기준이 생기게 됩니다. 즉 일 잘 하는 사람을 고용한 회사는 일 잘하게 되고 일 못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회사는 일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개의 이주 공사들은 직원들의 이직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 말은 즉, 한 케이스당 수속 진행 기간이 1년 이상 걸리는 이민 업계에서는 매우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소위 일 잘하는 이주 공사를 선택할 수 있을까요?

첫째 회사 직원의 이직률을 관찰하십시오. 사실 어느 한 회사의 이직률을 판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각 이주 공사의 웹 사이트의 회사 조직 정보를 유심히 관찰하시면 어느 정도까지는 아실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의 이주 공사들은 임직원의 명단은 가끔 공개하기도 하지만 회사 실무 책임자의 정보를 드러내기 꺼리는 경우는 대부분 직원이 자주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주 회사들의 웹 페이지를 들어가서 확인해보시면 거의 직원 조직을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직원 구성원을 공개하고 있는 이민 업체들 조차도 정기적으로 웹 사이트를 들어가서 보면 매우 자주 직원들이 바뀌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둘째 회사 웹 페이지에 해당 CSIC 멤버 이름이나 변호사 이름이 명기되어 있고 그 들이 적극적으로 회사 운영에 관여하는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말씀 드리기 거북스러운 업계의 어두운 면 중의 하나가 대다수의 이민 업체들이 법정 이민 대행인들인CSIC 멤버나 변호사 등의 법적 대행인의 자격증을 고객 두당 얼마 간의 적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빌려 쓰는 방법으로 회사들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해당 법적 대행인들은 본인이 법적 대행인으로 서명한 고객들의 케이스들에 대해 전혀 모르고 그 결과 케이스가 난관에 봉착했을 때 해당 법적 대행인들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매우 놀라운 사실이지만, 국내 이주 공사들 중에서 법적 대행인이 케이스 진행에 직접 관여하는 업체들은 저희 ㈜이민법인대양을 포함해서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참고로 한국 외교통상부에는 약 170개의 이민 업체들이 등록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 싶습니다.

셋째, 본인의 서류가 그 회사에서 직접 수속되고 있는지 수속 중간에 간간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고객들의 서류를 받아서 다른 회사들에게 하청을 주고 있는 것이 업계의 또 하나의 어두운 현실입니다. 그런데 좀 충격적인 것은 꽤 많은 수의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진 큰 회사들조차 캐나다 이민 서류들을 본인들이 처리 못하고 하청을 주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하청으로 진행된 서류들이 과연 제대로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점을 유심히 관찰하신다면 대개는 잘하는 믿을 수 있는 이주 공사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민 오신 후 정착하실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신규 이민자로서 가지고 계셨음 하는 마음가짐 등에 대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마디 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신 두식 CSIC(Canadian Society of Immigration Consultants) #M084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