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C 전문칼럼 #101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2)-영주권 취득 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조언


현재 캐나다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이민 와서 첫 1-2년이 매우 중요하다고 잘 알고 계시고 또한 각자 나름대로 방법으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준비를 하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혹시 아직 준비가 덜 되신 분들을 위하여 제가 겪거나 알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그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차원에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사례 1) 1993년 제가 어느 가족 분들의 정착을 도와드리고 있을 때입니다. 그 때 저와 같이 동행을 하며 그 가족의 가이드를 해주신 분은 캐나다에 이민 오신지 그 당시 이미 20년 이상 되신 분이었습니다. 저희의 스케줄 중에서는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스탠리 공원 방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공원의 정상에는 바다와 웨스트 밴쿠버와 노스 밴쿠버 쪽을 바라볼 수 있는 유명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참고로 웨스트 밴쿠버와 노스 밴쿠버는 밴쿠버 지역에서 손꼽히는 부자 동네들입니다. 저희 모두 그 전망대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있을 때 그 가이드 분이 그 가족분 중 한 분에게 웨스트 밴쿠버를 가리키면서 말씀 하시더군요. 저기는 주택 평균 가격이 100만불이 넘는다면서 나중에 성공해서 부모님 저 지역에 집 한 채 사드리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후 일년 뒤에 그 가족은 렌트 생활을 청산하고 바로 그 웨스트 밴쿠버에1/4에이커의 땅을 가진 집을 35만불에 구입하셨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1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웨스트 밴쿠버의 주택들이 그 교포분이 말씀 하신 가격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례2) 제가 처음 정착해서 컴퓨터를 구입했을 때입니다. 저는 적당한 성능의 새 컴퓨터를 싼 가격에구입하고자 지역 컴퓨터 잡지를 검색하였고 적당한 옵션의 컴퓨터를 좋은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한 업체를 발견습니다. 저는 컴퓨터를 구입하기 위해 그 업체를 방문하였고 우연히 그 업체의 사장님과 대화를 시작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장님이 대만분이신데 (나중에 안 것입니다만)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 겁니다. 영어를 전혀 못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캐나다 주류 사회를 상대로 장사할 생각을 하시다니. 한국 교포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으로보여 당시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사례3) 제가 한 사업체에서 일할 때 세금 관계때문에 캐나다 국세청을 직접 방문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역시 많은 중국계 분들이 일하고 계셨는데 제가 충격을 받았던 것은 그 분들의 영어 구사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정말 그 정도 영어 능력을 가지신 한국분들은 제 주변에 많지만 그 어느 누구도 본인의 영어실력이 정부 기관에서 일할 정도라고 확신을 못 가지고 망설일 때 많은 중국계 이민자들은 과감하게 캐나다 주류 사회에 진출하고 있었던 겁니다.

사례4) 사례 마지막으로 제 지인 한 분의 사례를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이 분은 현재 유수한 일본계 자동차 업계의 소위 잘 나가는 딜러로 일하고 계시는데 이 분의 주 고객층은 캐나다 주류층이고 한국 교포 사회를 타켓으로 하는 별도의 광고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 분은 2002년에 연방 기술 이민으로 오셨습니다. 밴쿠버에 정착하시자마자 바로 수 많은 자동차 대리점에 이력서를 돌리셨고 그 결과 일본계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인터뷰 기회를 얻는데 성공하셨는데 그 대리점 매니저로부터 다른 자동차 대리점에서2년 정도 경험을 쌓으면 채용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으셨답니다. 이 답변을 듣고 기운 백배해서 결국인 한달만에 한 미국계 자동차 대리점에서 딜러 자리를 얻으셨고 그 곳에서 경험을 쌓은 후 현재의 일본계 자동차 대리점으로 옮기셨습니다.

위의 사례들을 통해 제가 말씀 드리려는 것들을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교포 사회에서 도는 소문이나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캐나다 각종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해당 기관을 접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개 교포 사회에서 도는 정보는 매우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이미 약효가 지난 오래전 정보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캐나다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중의 그냥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본인의 영어 실력을 과소 평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은 본인이 희망하시는 직업이나 사업체 운영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어 실력을 이미 가지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항상 도전하는 정신과 태도를 가지셔야 합니다. 남들이 이미 간 길을 고집하시면 그 만큼 당연히 성공할 확률은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반대로 남들이 안 간 길을 가신다면 시작은 힘들더라도 그 만큼 결과는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유의하고 이민 생활을 시작하시면 장담컨대 몇 년 뒤에는 캐나다 이민 오신 것을 정말로 만족스러워 하실 것입니다.



작성자: 신 두식 CSIC(Canadian Society of Immigration Consultants) #M084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