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의 인사 문화는 한국인들에게 매우 낯설다.

한국의 경우 잘 모르는 사람과는 인사를 하지 않으며, 잘 아는 사이에서도 포옹을 하거나 적극적인 인사를 하지 않는다.

예로부터 서로를 존중하고 유교적인 사상이 오랜기간 유지되어 오면서 서로 목례를 하거나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방법이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인사법이다.

하지만 캐나다에서는 한국보다 외향적이며 포옹이나 가벼운키스, 눈인사 등 다소 민망한 동작으로

캐나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당황할 만한 인사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아시아와 달리 캐나다에서는 그다지 격식을 차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서로 존중하며 예의를 지키기는 하지만

우리의 유교문화처럼 삶 속에 깊히 뿌리박혀 있지는 않다.

만약, 어떠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우리는 보통 아는 사람을 상대로만 인사를 한다. 하지만 낯선 누군가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게 된다면? 대부분 아리송해하며 저를 아는 사람인가? 하며 갸우뚱할 뿐이다.

하지만 캐나다의 경우 낯선 사람과 마주쳤을 때에도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낸다.

낯선 사람이 반갑게 인사하는 일은 캐나다에서 자주 일어난다.

마켓이나 주유소, 식당, 엘레베이터, 문을 지나칠때에도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다.

이들은 상대방과 눈이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Hi, how are you? 나 날씨에 대한 주제로 인사를 건낸다.

만약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쳤다면,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주로 날씨나 가벼운 농담을 건내곤 한다.

이때 주로 가볍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데 친분이 없는 상대에게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이므로 주의해야한다.

예를 들어 나이를 묻거나, 인종을 묻는 등의 질문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캐나다 인들의 이러한 인사 문화는 상대에 대한 간섭이나 흥미라기보다는 단순히 그들의 외향적인 사교생활의 일부다.
그러므로 낯선 사람이 말을 걸 때 화들짝 놀라 거부감을 보이거나 심리적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몇 마디 받아주는 것이 세련된 매너다. 

어느 정도 친분을 가진 사람과 마주쳤을 때도 위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최근 만났을 때 상대방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자신이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며 친분을 다지는 게 좋다. 

친분이 깊은 사람들과의 인사 법은 좀더 다양하다. 친분이 깊을수록 더 많은 인사 방법을 사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그(hug, 포옹)다. 

다른 서양권에서도 허그를 많이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캐나다 허그의 격식은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다.

이는 캐나다가 다문화국가로서 여러 문화권 사이의 벽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딱히 허그를 할 때 지켜야 할 점은 없지만, 서로 부담스럽지 않게 너무 세게 안거나 길게 껴안지 않는다.

키스도 또한 빠지지 않는 인사 법이지만 캐나다에서는 드물게 쓰인다.

같은 키스 문화권이 아닌 이상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친근한 캐나다의 인사문화! 몇 가지 일상 인사말을 알고 있다면 어려움 없이 기분 좋은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어렵지 않지만 오히려 캐나다 인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있다면 바로 격식 차린 의례다.

캐나다 인구 중 상당수는 토박이보다 이민자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의 부모님을 뵐 때처럼 의례를 갖추어야 할 상황이라면, 비록 같은 인종일지라도 국가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적절한 준비와 이해가 필요하다. 

룰루랄라 (2010-06-22) 곰 완전 귀여우심 ㅋㅋㅋ (2024-05-13) 답글달기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