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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샘 2018-04-20 265
그래~여기까지 참 잘왔다.

 

 

20180420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나에게도 한참 잘나가는 시절이 있었다.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할 순 없지만 한참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수업 때마다 아이들은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를 배웠고, 감동을 받았고,

그 결과 학교에서 수업을 창의적으로 잘하는 교사로, 아이들이 선호하는 교사로

또 학부모들에게는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요즘 보기더문 교사라고 인정받던 시절...

주말에는 교회에서 멋진 기타연주와 재치있는 입담, 은혜로운 목소리로

성도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참 꿈만고 어여쁜 청소년, 청년들에게 멋진 명언들로 꿈을 가지라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라고,

사이비 교주는 아니지만 엇비슷하게 영향력을 주던 그 좋은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그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베풀었던 온정과 사랑은 배신이 되어 나에게 징계라는 것으로 돌아왔고

수업잘하던 교사는 어느새 수업시간에 시험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것만 가르치는

천덕꾸러기교사가 되어 학부모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그 뿐이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 헛된 꿈비현실적인 희망을 주었다고 몰매를 맞았다.

가수가 되고 싶은 아이에게 자작곡을 녹음해서 음반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이

부모에게는 요즘 세상에 가수해서 어떻게 먹고 살겠냐!’

잘 설득해서 공부할 수 있게 해야지 가수는 무슨 가수냐!’고 뺌까지 맞아봤다.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동안 나의 에너지는 모두 소진되어 Burn Out되어버렸다.

더 이상의 버틸 힘이 없을 즈음 병이 찾아왔고, 나는 모든 것을 그냥 놓아두고 이곳 캐나다에 오게 되었다.

정리할 힘도, 정리할 시간도 없었던 나에게는 이곳에 도피처인 듯 이곳에 오게 되었다.

이곳에 와서 마음에 안정을 찾고, 건강이 조금씩 회복될 즈음....

우연히, 세상을 바꾸는 15(김창옥 교수)을 보게 되었는데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한번씩 겪는 아픔들 앞에서

그래~ 여기까지 참 잘왔다.”라고 스스로 위로해 주라는 말에

나는 나의 두팔로 나의 몸을 꼭 안아주었고 오른손으로 두 번, 왼손으로 두 번 내 팔뚝을 쓸어내리며 보듬어 주었다.

그래, 여기까지 참~잘 왔다.’ 단순히 환경이 좋고 살기 좋은 이곳에 잘왔다는 뜻이 아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현실이 무서워 피해서 도망 왔지만

그래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잘 견디고 잘 참고 잘 왔다.라는 자기 위안을 해 본다.

 

나와 같은 감정 노동자들이 한국에는 참 많을 것이다.

콜센터 직원들을 포함하여 사람을 상대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감정을 희생하며 근무하는 노동자들이다.

우리가 인간이기에 기계가 아니기에 이러한 감정 노동은 사람을 점점 우울하고 지치게 만든다.

 

이런 일을 처음부터 잘 견디는 사람은 없으리라.

하지만 그때 그때 상황을 지혜롭게 잘 이겨내고 잘 참아내고 잘 해결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편으로 독종이시다란 생각도 하게 된다.ㅎㅎ

오늘 글을 쓰고 있는 내 서재에서 바라보는 ‘mokland’거리는 유난히 아름답다.

형형색색을 밝은 빛은 아니지만 오랜된 조명의 흐릿한 빛이지만

나의 모습과 오버랩이 되는 듯 캐나다의 추운겨울을 잘 이겨내고 있어 보인다.

 

이곳 캐나다에 온 것도 이제 2개월이 넘어선다. 아이들도 아내도 잘 적응해서 다행이다.

오늘을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온한 하루이다. 캐나다는 금요일부터 거의 휴일같다.

대부분 회사들도 목요일까지만 예약을 잡고 금요일은 쉬는 곳이 많고

아이들도 대두분 일찍 하교해서 캠핑이나 엑티비티를 하는 가정이 많다.

우리 삼형제도 금요일 학교에서 오자마자 멋진 옷들로 변신을 하신후

교회에서 마련한 12일 행사에 참석차 출타하신다.

아이들도 없는 긴긴밤을 어떻게 보내볼까!

아내와 단둘이 손 꼭잡고 한국드라마를 봐야겠다.

 

열심히 살았지만 본의 아니게 어려움을 만나 나만큼 고생한 사람이 아내다.

아내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매일 눈만뜨면 싸워댄다.ㅎㅎ

그래도 아내와 같이 이곳에 와서 다행이다.

누가 먼저 눈을 감고 저세상 갈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먼저 가면 아내가 옆에서 손잡아주면 좋겠고

행여나, 아내가 먼저 가면 내가 꼭 손잡아주고 싶다.

김광석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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