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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쌤 2018-05-08 187
새로운 시작

20180505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새로운 시작

 

 

 

 한 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언어공부라는 것이 하루, 이틀 한다고 해서 그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한 동안 올인 했다.

 그래서 Weekend Test에서 최고의 score를 찍으면서 살~짝 향상되어간다는 기분 좋은 오만과 자만이 스믈 스믈 올라오는 때 즈음에 나에게 작은 슬럼프?가 찾아왔다.

 슬럼프라고 하기에는 너무 경솔하다. 삶이 힘들고 죽을 것 같은 어려움은 아니어서...

그렇다고 뭐가 신이나고 힘이나고 새로운 무언가가 생겨서 사는 게 재미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특히,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하루를 부지런히 살면서 글감이 될 만한 것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자료도 모으고 사진도 찍고 부지런하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한 동안 그러기가 싫었다.

 예전에 한국에서 살때는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감내하고 해야만 했다.

 한 직장의 근무자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남자로, 어른으로 등등등의 여러 가지 지위와 책임을 가지고 하기 싫을 때가 있었지만 내 자신을 여러 가지 정당성으로 추수 리고 일어나고 나가고 일을 감당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그러고 싶지 않다.

이곳에서도 수많은 이민자들은 한국에서와 동일한 아니 그 보다 더 한 책임과 헌신으로 하고 싶지 않을 일을 하는 것같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만큼은 그러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거나 부담을 느끼면 몸이 많이 아프고 마음이 괴로워 잠을 잘 수가 없다.

 착한 아내에게도 괜한 짜증과 투정으로 상처를 주는가 하면 낮선 환경에서도 잘 살아주는 우리 삼형제에게도  아버지라는 권위를 덧씌워 악한 언행으로 폭행 아닌 폭행을 자아냈다.

그래서 나는 다짐했다.

이곳에서 경제적으로 또 다른 여러 가지가 힘들고 제한적일지라도 딱 하나내 마음의 자유함은 꼭 가지고 살자라고 다짐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절대 하지 않기로, 또 하고 싶지 않다고 상대방에게 꼭 말하고 감추지 않기로, 학교도, 직장도, 교회도,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이유도 없이 하고 싶지 않다면 과감하게 하지 않고 좀 쉬기로 그러다 다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기분 좋게 다시 시작하기로 나 혼자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2달정도 열심히 살아봤다.

그리고 어느 순간 노래가사처럼총맞은 것처럼~, 핸프폰의 베터리가 방전된것처럼무기력해지고 모든 것이 하기 싫은 그 시간이 찾아왔다. 2주전부터 바로 이순간전까지 인 것 같다.

 특별히 아프거나 괴롭거나 누가 날 괴롭히거나 한 일은 없었으나 그냥 힘이 살짝 빠지고 무언가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힘들어질 때가 찾아왔다. 그래서 잠시 모든 것을 쉬었다. 가장 먼저 나에게 부담 아닌 부담이 되었던 글쓰기를 잠시 중단했다. 억지로 쥐어짜듯 글을 쓰지 않기로...정말 글을 쓰고 싶을 때 글을 써야 그 시간과 준비가 행복하고 나 또한 그것으로 인해 삶이 한걸음 한걸음 진보할 것임을 알기에 ...

 많은 분들이 나에게캐나다에서 무슨 일 있냐?’고 글이 갑자기 안 올라와서 걱정했다고 연락은 왔지만 그래도 글을 쓰지 않았다. 한 동안 ~

그리고 이제야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처음의 그 감동은 아니지만 다시 찾은 나의 글방에서는 지난 추억과 함께 나에게만 주어지는 작은 감동이 자리 잡고 있다. 눈물과 애환, 사랑과 소망, 꿈과 희망들이 뒤범벅되어 있는 나만의 소중한 삶이 묻어져 있다.

 

 앞으로 나의 길이 어떤 길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가시밭길인지 잘 닦아놓은 8차선도로인지..

하지만 그 모든 길을 걸어가보련다. 그리고 힘들때면 잠시 주차를 하고 시동을 끄고 창문을 내리고 아니면 차밖으로 나와 길 한켠에 핀 수선화 옆에 앉아 신발과 양말을 옆에 벗어두고 잠시나마 쉬고 싶다. 딱딱해진 손가락과 어깨도 스스로 주무르고 내 자신을 내 두 팔로 안아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 걸어서 가든, 자전거를 타든, 차를 타든, 오토바이이 타든 사브작~ 사브작~ 다시 나의 길을 가련다. 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가! 하고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 쉬고~ 이곳 캐나다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자유함이다. 그 누구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삶~ 그래서 나는 참 이곳이 좋다. 하고 싶을 때 하고 쉬고 싶을 때 쉴수 있다는 건 참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련다.  그 동안 규칙적이고 근면 성실한 것 빼면 시체였던 나의 삶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 상쾌하고 시원한 푸른 바람이 밀려온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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