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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어디에나 또라이는 있다. 제목이 좀 저급하지만 진리인 것 같다. “어디에나 또라이(똘아이)는 있다.”(Anywhere, there is Crazy Guy) 한국에서 마흔살 넘게 살면서 또라이들 참 많이 봤다. * 또라이(똘아이) 군대생활 7년 하면서 또라이들 참 많이 만나고 겪어봤다. 교편생활 15년 하면서 또라이들 수도 없이 봤다. 나와 직접적인 영향없이 각자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면서 저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 걱정과 함께 한편으로는 부모님들은 무슨 죄를 지었길래 저런 또라이들 자식으로 주셨을까 불쌍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누군지 직접 밝힐 수는 없지만 말종 또라이 모녀, 부녀를 만나..내 인생 험난했지만 또라이에 대한 내 경각심이 부족했던 나의 잘못도 있는지라 그냥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캐나다에 와서는 정말 또라이 없을 줄 알았다. 뭐 있어도 언어가 안되고 서로 프라이버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일 꺼라 믿었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진상 또라이는 없을 줄 알았는데...그건 나의 또 한번의 미스테이크였다. 수많은 또라이 중에...(너무 많아서 다 기록하기엔 너무 많고..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 부담 없고 이쁘고 귀엽게 봐 줄만한 또라이 숙녀분 한 분 소개 올린다. ~~ 그녀의 이름 앤쥐(Angy) 콜롬비아에서 오신 귀여운 소녀인줄 알았는데 또라이 중에 상또라이 시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을 고등학교를 졸업을 못했다고 표현한 것 보니...뭐 우리나라로 치면 퇴학이나 자퇴하고 이곳으로 어학연수 오신 귀하신 공주님이시다. 아버지가 콜롬비아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란다. (국회의원쯤되시는...) 소문에는 전용차에 비서까지 있으시다고 들었다. 직접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또라이신가하면 직접 내가 본 것만 기록하자면 항상 수업에 지각을 하시는데 그냥 들어오시는 법이 없다. 한참 수업하고 있으면 교실문이 “퍽”하고 소리가 요란하다. 이제는 모두들 익수해져서 당연히 그녀가 들어오는 줄 알고 반갑게 “Hi~ Angy~”라고 인사를 한다. 그것도 수업 중에.. 난 처음엔 지각하는 그년도 놀라웠지만 모두가 반갑게 수업 중에 “Hi~ A~N~G~Y”라고 큰소리로 인사하는 동료들에게도 놀랐다. 처음엔 나와 앞 테이블의 한국인 아줌마님은 이게 무슨 시추에이션인가 하는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뭐 지금은 나도 “하이 앤쥐”한다. 수업중인 선생님도 그 누구도 그렇게 인사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도 웃으면서 “하이 앤쥐 so late, too”하고 넘어간다. 지금 느끼는 것이지만 수업보다 소중한 건 한 사람의 영혼과 인권임을 그래서 그녀가 늦어도 반갑게 인사하고 존중하는 것이 수업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덕목임이 이제야 알 것 같다. 우리나라는 수업에 지각하는 학생은 학생이 아니라 쓰레기인데 말이다. 내가 좀 말이 과했나... 그녀의 또라이 행보는 이제부터다. 늦게 들어와서 인사하고 자리잡는 몇 분 수업이 중단되고 다시 수업이 시작하면 그녀는 보스락 보스락 거슬리는 소리를 낸다. 간식타임~스타트..이곳은 수업중에 뭘 먹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먹는 사람이 미친놈, 미친년이 된다. 넘 비인간적이라나 뭐라나...허허. 심지어 선생님들도 껌 씹으면서 수업하시는 분 의자나 탁자에 발을 올리거나 이상한 자세로 수업하시는 분..수업 중 커피3잔, 콜라1병 다 드시면서 하시는 분 usually(보통)이시다. 하지만 우리 또라이 앤쥐 아가씨는 좀 과하다. 보시락 보시락 소리를 계속 내면서 드시면서 맛있으면 자신의 그 feeling을 표현까지 하시면서 Uh~ good, Oh~ tasty 등 혼자서 뭐라 뭐라 한다. 내가 한동안 어이없어 한참을 처다 보았다. 그랬더니 내가 먹고 싶어서 처다본 줄 알고 그녀의 간신을 한 점 뚝 떼어 나에게 건넨다. 그것도 멀리 있는 나의 테이블까지 와서... 너는 그 소리와 그녀의 행동이 많이 신경 쓰였다. 하지만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은 그녀의 혼자만의 시간을 지켜주고 싶었던지 내색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을 하는 것인지..집중을 하는 척을 하는 것인지..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한 10분쯤 간식을 맛있게 드셨는지 그녀가 수업 중 갑자기 벌떡 일어난다. 아무리 난 수업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벌떡 일어서는 그녀가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갑자기 자신이 먹은 간식의 봉지며 조각들을 더 큰소리로 보시락 보시락 거리며 주먹으로 움켜지더니 선생님 쪽 칠판 쪽으로 용감하게 걸어간다. 순간 나는 바짝 긴장을 했다. 잠시 후 그녀는 칠판 옆에 있는 쓰레기통 덮게를 힘차게 열고서 먹은 간식의 껍질과 잔여물을 버린다. 수업중간에 말이다. 잠시 후면 점심시간인데 말이다. 나는 또라이 앤지님의 행동보다 모두들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신경 쓰지 않는 모든 이들에게 더욱 놀랐다. 어떤 때는 또라이 앤지님은 몇 걸음 안 되는 이동거리도 귀찮았는지 한참 수업중인 교실을 크로스 하여 농구3점슛을 쓰레기통에 던지기도 한다. 물론 3개중에 1개정도 들어가면 다시 걸어 나와서 쓰레기통에 넣고 힘차게 덮게를 닿지요..이런 괴이한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차마 이런 상황을 사진을 담을 수가 없어 가장 올바른 자세로 수업에 올인하는 그녀의 사진을 올려본다. 누군지 금방 알 것이다. 오른쪽에서 신나가 음악을 들으면서 문자도 보내면서 열공 하시는 우리의 또라이 앤지님. 그러나 난 그녀가 한국에서 만난 또라이들처럼 인간적으로 그녀가 밉상이거나 싫지는 않다. 그녀는 늘 밝게 우리에게 Sorry~라고 미안해 한다. 그리고 문화적 차이일 뿐 그녀가 진정한 또라이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얼마 전 그녀의 집에서 Party를 했는데 많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와서 즐겁게 놀았다고 한다. 나도 가고는 싶었지만 노땅이고 집에 식구들이 있는지라...못 갔지만 그곳에서 그녀가 고백하기로는 자신은 문제소녀이라고 담배도 많이 피고 술도 많이 먹고 몸에 문신도 남자친구님들도 많고 사생활도 복잡하고 등등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사람이라고 고백하면서 그래도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감사하고 미안하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솔직한 앤지를 모두들 좋아하고 그녀의 모든 행동을 너그럽게 받아주는 듯하다. 진정한 또라이는 자신의 언행을 자신이 모른다는 것인데 우리 앤지님은 자신을 상태를 아는 것 같아..진정한 또라이는 아닌 것 같다. 그녀는 금요일 수업이 끝나거나 어려운 파이널 시험이 끝나면 꼭 자기만의 세레머니를 한다. 흑인들의 쏘올이 느껴지는 춤 같은 것을 추기도 하고 옷도 화장도 그날만큼은 굉장히 신경을 쓴다. 자신이 좋아서일 수도 있겠지만 힘든 자기와 함께 공부해준 우리에게 해주는 진정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 이순간도 수업시간 시끄럽게 간식 먹는 앤지를 못마땅하게 처다 보던 나에게 쏘리 하면서 건네주던 간식이 생각난다. 참 달고 맛있었는데...허허허.. .jpg)
수업중인데요 열심히 음악을 들으면서 문자 하시는 우리의 귀여운 또라이 앤쥐님~~↑ 끝으로, 이곳에서 만난 몇 안 되는 한국 분들 중에도 또라이가 참 많다. 앤쥐야 외국인학생이라 문화가 달라 이해할 수 있지만 한국 분이지만 한국정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외국정서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한국 또라이들이 참 많다. 별 이야기 꺼리가 아니어서 또 내 민족 내가 욕하면 되겠나 하는 생각에 더 이상 언급하기는 싫지만 참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은 4개월 동안 많이 겪었다. 좋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디에 모여 사시는 건지 아님 숨어계시는지 아직 정상적인 한국 분들 만나지를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결론은 어디든 또라이는 꼭 있다는 사실~ 이런글을 쓰는 내가 진정한 또라이일수도 있다는 사실~좋은 주말 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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