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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또 학원(아내의 글) .jpg)
한국에서 과외비로 고등학생 1명 기준, 영어, 수학 과외비로 책값 포함하여 80 ~ 100만원(4주기준)으로 지출되었다. 아래 두 아이는 거의 학원을 보내지 못하고 큰 아이만 보내는 것도 ‘꺽꺽’대며 앞으로의 사교육비가 목을 조여 올 때 즈음 우리는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하였지만 그중에서도 단연코 제일은 ‘캐나다 가서는 아이들 과외시키지 않고 자연과 함께 자연스럽게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하고 키울거야!~~’,‘공부는 하려고 하는 녀석만 시켜야지!’라는 생각이었다. 이제 캐나다온지 거의 4달정정도 되어가건만 아빠와 아이들 모두 현지생활에 조금씩 적응하는 듯한데 엄마 혼자 향수병에 걸려 매일 한국드라마만 찾는다. 엄마의 이런한 행보는 아이들의 언어교육에도 당연 영향을 주는 듯하다. 매일 저녁식사 후엔 으레 집안의 행사가 되어버린 ‘한국드라마, 한국영화’시청은 우리 아이들의 영어실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큰 장애요소가 되는 듯했다. 급기야 아빠는 집의 인터넷을 끊고 OFF-LINE-LIFE를 선택하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넉달간의 캐나다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조금씩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여기에 더 있을지, 아니면 1년만 지내다가 돌아 갈 것인지..’라는 생각의 시작으로부터 ‘영어를 먼저 해야 하나?, 불어를 먼저 해야 하나?, 같이 하기엔 우리 아이들이 버겁겠지...’등의 수 만가지의 의문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듯하다. 영어는 만국 공용어이니까 먼저 학습하면 좋겠다는 가족모두의 의견을 모아 우리 아이들은 불어는 좀 뒤로 접어두고 영어에 올인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에 먼저온 아이들의 유창한 영어실력은 우리 아이들을 그나만 남아있는 자존감마저 없애버리는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 중,고등학교를 다닌 우리 아이들은 영어 점수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는 최하위단계의 레벨이시다. 2달간의 긴 방학이 시작되었다. 그냥 집에서 벽만 긁고 있을순 없어서...어쩔수 없이 한국처럼 학원을 다니기로 하고 여기저기 수소문 해 보왔다. 그 결과 정말 한국인은 대단하다. 이 곳에도 ‘구몬수학’을 포함한 학습지와 사설학원이 있다는 사실.... 내가 사는 N.D.G(Notre Dame de Grace)지역에는 크게 “한카”와 “Founs”라는 학원개념의 교습소가 있는데 “한카”라는 곳은 원장님이 한국인으로 한국학생들에게 아주 최적화된 곳으로 한국엄마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는 곳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아이들은 방과후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하루 3시간정도에 350$정도로 한국과 가격이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이란인이 원장으로 계시는 한국식 학원형태의 교습인 “Founs”라는 곳에서 아이들의 레벨테스트를 받고 입학신청을 하였다. 이곳은 매일 운영하지 않고 매주 2회(화,목) 1시간30분씩 수업하고 125$씩 내고 있다. 이곳을 선택한 것은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원어민과 수업하는 것이 부담도 될 것이고, 수업양에 비해 예습/복습을 못따라가 포기할 것 같아 쉬엄쉬엄하라는 뜻에서 화,목만 수업하기로 한 것과 수강비가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을 선택하였다. 이렇게 이곳에까지 와서도 학원을 보내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헷갈리지만 긴긴방학을 아무것도 하지않고 캐나다라지만 집에서만 있을 수 없는 결정이라고 믿고 싶다. 비록 인근의 학원이지만 오며 가면, 또 학원에서 외국인 선생님과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수업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 믿어보고 싶다. 그 사이 나는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고, 애아빠는 자기공부에 더 매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본다. 셋째 아이는 마음 같아서는 Summer캠프를 보내서 다양한 경험과 영어에 노출시키고 싶지만 그놈의 돈,돈,돈 일주일에 360$가 감당이 안된다. 허걱 그래서 큰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는 가늘고 길게 간다’라는 생각으로 레귤러반만 신청하였다. 이제 내일부터 아이들은 또 다른 환경에서 시작하는 학원생활을 시작한다. 이곳 캐나다에 와서 엄마,아빠는 매일 매일 바람에 흣날리는 갈대처럼 줏대없이 흔들리지만 그 가운데서도 아픈곳 없이 학교생활을 포함한 캐나다 정착생활을 잘 적응하는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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