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O 샘 캐나다 스토리 제목 : 캐나다에서 만난 명강의 “김미경쇼”(아내글) 김미경 선생님 토크쇼를 다녀와서... 한국에서 ‘김제동 토크쇼~그대여 아무 염려 말아요~’에 데려가 달라고 남편에게 한 두 번 얘기한 적이 있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는지라 현장감이 톡톡 튀고 사람들이 여러 가지 살아는 모습들이 담담하게 서로 이야기하며 공감하며 박수도 치며, 때로는 눈물도 흘리는 토크쇼 프로그램이 참 좋아 우리 한번 가보자고 신청 좀 해달라고 했었는데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단 한 번도 나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우리는 이곳 캐나다로 이주를 했고 이제는 그런 토크쇼를 물 건너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넷, 유튜브로나마 종종 보며 즐거워 했었다. 그런데 이게 왠 떡인가! 한국에서도 신청하기 힘든 토크쇼에 우리가 초청이 된 것을...그것도 꽤 유명세가 있는 “김미경쇼”에 말이다. 남편은 한국에서 신청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담아 우리5식구모두 예약에 성공했고 좋은 자리에 배정을 받아 앉게 되었다. 우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콩코디아 대학’건물에서 한 “김미경 토크쇼”에 초대되어 그 동안 TV나 유트브로만 보던 진짜 김미경 선생님을 보고 왔다. 선생님은 객석 어디선가 나타나시어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처음 본 우리들을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특유의 입담과 재치 그리고 한국아줌마처럼 친근감 넘치게 토크쇼를 진행하였다. 긴 시간이지만 우리 가족을 포함한 청중들 모두 재미있고 감동 있는 시간이었다. 실물로 본 김미경 선생님은 평소 TV에서 봐 왔던 모습보다 훨씬 얼굴이 주먹만큼 작고 예쁘셨고 날씬하셨고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원피스를 단아하게 차려 입으시고 등장하셨다. 무대를 휘어잡을 만한 카리스마와 진짜 누구라도 겪는 일상의 이야기를 웃음, 눈물, 콧물과 함께 2시간 30분을 후루룩 자장면 면발 넘어가듯이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셨다. 가장 내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준 말씀은 ‘혼돈 속의 질서’라는 표현이었다. 난 여러 가지 걱정이 되고 머리가 아프고 무얼 우선순위에 놓아야 할지 혼란스러운데 ‘이제 반은 왔다.’ 라면서 이 먼 곳까지 온 우리에게 ‘혼란과 혼돈’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지극히 정상이라는 말에 큰 위로가 되었다. ‘나만 겪는 어려움이 아니구나!’라는 힘도 생기고 동지애가 무궁무궁 피어 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김미경 선생님도 지금까지 고생을 많이 하신 이야기를 함축하여 해 주셨다. 내가 이곳 캐나다에 오지 않고 한국에 있었더라면 삶은 좀 편하고 안락했을지 모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는 좀 부족했을 터라 생각이 들었고 이런 도전정신이 우리는 조금 힘들고 혼돈 속에 거하게 하지만 이것은 곧 열매로 다시 질서를 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난 혼잣말로 ‘이왕 캐나다행 비행기를 탔으니, 아이들에게 외국 물 좀 먹여볼까!~’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생겨났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에도 팍팍한 인생인데 그래도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좋든 싫든 비행기도 타보고 캐나다에서 생활하니 한걸음 걸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본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은 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의 ‘벼랑 끝으로 오라’라는 시를 소개해 주셨다.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이 대답했다. “우린 두렵습니다.” 그가 다시 말했다. “주저 말고 벼랑 끝으로 오라.” 결국 그들이 왔다. 벼랑 끝으로 그는 그들을 밀어버렸다. 벼랑 끝으로 그리하여, 그들은 날았다. 독수리가 적당한 식기가 되면 자기 새끼로 하여금 둥지를 떠나게 하기 위해 벼랑에서 밀어내 듯이 내가 항상 벼랑 끝에서 서서 오들오들 떨고 있었는데 김미경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새 보금자리로 옮긴 이상’ 더 이상 주저 말고 벼랑 끝으로 뛰어들자, 날아보자 생각해보았다. 3형제들도 숨을 죽이면 선생님의 강연에 몰입하였다. 김미경쇼를 보면서 두려움이 가시고 내 마음 한구석에 새 힘이 솟구쳐 올랐다. .jpg)
|
